김제시, ‘옛날에는 짚신으로 신분을 알 수 있었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5 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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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11월 '이달의 소장품-짚신' 전시 개최
▲ 11월 '이달의 소장품-짚신'

[뉴스스텝] 김제시는 ‘옛날에는 짚신으로 신분을 알 수 있었다?’라는 주제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내 박물관 로비에서 이달 말까지 '이달의 소장품-짚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짚신은 볏짚이나 부들 등 짚풀을 주재료로 삼아 엮어 만든 신발이다. 짚신의 종류는 재료나 용도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큰 범주에서 짚신으로 통용된다. 이번 전시에는 짚신 4점, 신골 9점, 신골망치 3점을 전시한다.

짚신은 고무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남녀노소, 지위를 막론하고 누구나 신었던 신이다. 특히 짚이나 왕골, 부들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짚신은 신을 삼는 재료나 날 수에 따라서 신분을 알 수 있었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대개 4날 짚신을 신었고, 상주나 수도승은 2날 짚신을 신었다. 양반들은 삼이나 왕골로 섬세하게 삼은 짚신을 주로 신었는데, 이를 ‘미투리’라고 불렀다. 조선시대 종9품이나 양반, 아전(衙前)은 주로 6날 미투리를, 정3품 이상의 고관은 8날 미투리를 신었다.

짚신을 제작할 때 사용했던 도구인 신골은 장인이 신을 만든 다음 신을 사람의 발에 맞춰 형태를 완성하기 위해 끼우는 도구이다. 짚신을 다 만든 뒤 마지막으로 형태를 잡아 주기 위하여 신골을 끼워 넣는다. 이렇게 짚신에 신골을 넣은 다음 형태를 잡아 주기 위해 신골방망이로 두드려 준다.

짚신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초반 고무신이 등장함으로써 우리 삶에서 점차 사라져 갔다. 짚신은 오랜 기간 발을 보호하는 기능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다용도로 쓰였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계를 잇는 수단이 되기도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이색 유물을 살펴보며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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