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왕의 초상화 모셨던 영희전의 역사 '서울사료총서' 제21권에 담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2 1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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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전 참봉 김용겸(1751년)과 김계진(1859년)이 기록한 관서지 국문 번역
▲ 국역 영희전지·남전속지 표지

[뉴스스텝] 서울역사편찬원은 조선시대 왕실 초상화를 보관했던 영희전(永禧殿)의 운영 기록을 담은 ‘국역 영희전지·남전속지’를 발간했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존귀한 모습을 담은 초상화를 ‘진전(眞殿)’이라는 별도의 건물에 모셔두었다. 왕이 진전에 행차하여 선대 영정에 제사를 지내기도 했고, 진전에는 상주하는 관원을 두어 관리했다.

‘영희전’은 조선 후기 한양 남부 훈도방(薰陶防, 현 서울중부경찰서 부근)에 있던 왕실 초상화 보관소다. 1690년(숙종 16년) ‘남별전’을 개칭하여 ‘영희전’이라 명명했으며, 1908년까지 태조, 세조, 원종, 숙종, 영조, 순조의 어진(御眞)을 봉안했던 진전(眞殿)이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1751년 김용겸이 편찬한 ‘영희전지’와 1859년 김계진이 편찬한 ‘남전속지’를 국문으로 번역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영희전의 창건 과정, 영정 봉안순서, 보수 기록과 제향의 종류와 절차, 제기, 제수 등 영희전 운영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희전지’는 영희전에 부임할 후대 관원들을 위해 영희전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정리한 책이다. ‘남전속지’는 ‘영희전지’ 편찬 이후 100년 동안의 변화상을 보완하여 기록한 성격이다. 1772년 중수청 설치와 1778년 영조 어진 봉안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역사편찬원은 시민들이 ‘국역 영희전지·남전속지’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퀴즈 이벤트를 마련했다. 책과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풀고 본인의 SNS에 관련 게시물을 작성하는 이벤트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소정의 온라인 교환권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역 영희전지·남전속지’는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 무료 열람할 수 있으며 구매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책방(시민청 지하1층)에서 구매할 수 있다. 12월 중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도 열람 가능하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국역 영희전지·남전속지’는 관원이 기록한 관서지(官署志)의 형식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료다. 조선 후기 진전인 영희전을 쉽고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서울 관련 사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서울 역사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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