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현대공예 1·2세대 소장품 본격 연구 나선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1 10: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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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공예분야 최초로 ‘작품 중심 구술채록 방법론’ 개발 및 적용…학술적 가치 높아
▲ 2025년 연구 대상 목칠공예 자료 김성수作 폭죽(옻칠 타원형 항아리)

[뉴스스텝] 서울공예박물관이 소장중인 한국 현대공예 1세대와 2세대 장인·작가의 작품의 체계적인 조사·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물관은 각 분야 전문 연구진과 협력해 작품의 제작 계기, 영감, 사용 재료와 기술 등 작품 내력에 초점을 맞춘 심층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장인·작가 면담 조사를 병행하여 공예 분야에 특화된 작품 연구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23년 도자분야 연구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금속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2023년에는 고려청자 재현의 선구자 황인춘(1894-1950)의 아들이자 도예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쓴 황종구(1919-2003)를 포함한 도자 분야 장인과 작가 17인의 작품 380건을 심층 연구했다.

2024년에는 1970년대 미국 유학 이후 한국 금속공예 발전에 기여한 공예가이자 교육자 유리지(1945-2013) 등 금속분야 장인·작가 13인의 작품 168건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올해는 목칠(목공예·칠공예) 분야로 연구를 확대한다. 대한민국전람회에서 4회 연속 특선 및 수석상을 수상하며 한국 현대 옻칠 예술을 선도한 김성수(1935~) 등 목칠분야 장인·작가 16명의 작품 94건의 연구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현대 공예 분야 최초로 작품 중심의 구술 채록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존의 인물 중심 구술 채록과 달리 작품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관점에서 구술자료를 확보하고, 작품 제작에 얽힌 뒷 이야기를 밝혀내고자 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연구 성과를 향후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누리집 내 '공예지식' 서비스를 개편하여 ‘장인·작가 DB검색’ 기능과 ‘구술자료 열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장인의 공방 전경, 재료·도구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소장자료에 얽힌 이야기를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서울공예박물관의 현대공예 작품 연구는 박물관이 소장중인 작품 컬렉션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기반을 마련하고, 각 작품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공예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조사·연구하여 한국 공예사 전반을 새롭게 조명하고, 우리 공예작가들이 세계를 무대로 더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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