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 글로벌 투어 특별 초청작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0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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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7, 소년 잠들다', 글로벌 투어 특별 초청작 선정

[뉴스스텝] 영월을 기반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온 극단 시와 별의 창작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가 세계 공연 예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IC Award Global Touring Initiative 2026’의 한국 대표 특별 초청작(Special Invite Production)으로 공식 선정됐다.

IC Award Global Tour는 세계 최대 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출발한 국제 공연예술 교류 프로젝트다.

나라별 대표작이 중국 주요 도시(베이징, 하얼빈, 시안, 칭다오, 선전, 홍콩 등)를 순회하며 공연·워크숍·포럼에 참여한다.

각국 대사관과 문화기관이 공식 후원하며, 중국 최대 공연장 네트워크인 Poly Group과 AC Orange가 공동 파트너로 참여하는 공신력 높은 국제 예술 플랫폼이다.

이번 특별 초청은 2025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의 '1457, The Boy at Rest' 공연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지역 기반 창작극이 한국을 대표하는 특별 초청작으로 선정된 매우 이례적이자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에서 태어난 이야기가 세계 무대로

'1457, 소년 잠들다'는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릉에서 야외 상설 공연으로 시작한 '장릉 낮도깨비_1457, 잠든 소년'을 원작으로 한다.

영월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창제작한 작품으로 지역 소개부터 시작해 단종과 정순왕후, 충신 엄흥도, 지역 설화 등 영월의 역사와 인물을 중심으로 서사가 펼쳐진다.

상지윤 작가의 시적 언어와 김은지 작곡가의 한국적 리듬, 그리고 이호영 연출의 섬세한 구성과 인물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국내외 관객과 평론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2025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Korean Season’에 선정되어 영국에서 한 달간 공연한 데 이어, 2026년 IC Award Global Tour 특별 초청으로 ‘영월에서 태어난 이야기가 한국을 대표해 세계로 나아가는 순간’을 만들었다.

이는 지역 창작 예술이 지역 콘텐츠를 넘어 한국의 문화 정체성과 감수성을 세계에 소개하는 문화 외교적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영월의 문화적 자부심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

극단 시와 별은 2021년 영월에서 창단한 이후 지역 콘텐츠와 주민들의 삶에서 출발한 창작극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장릉과 관풍헌 등 영월의 문화유산에서 진행되는 야외 상설 공연, 지역 어린이·청소년 대상 연극 교육, 주민 참여형 창작 공연 등 지역과 예술을 잇는 활동으로 영월의 문화적 정체성을 넓혀왔다.

이러한 활동은 영월군이 2024년 ‘최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될 만큼 지역 문화 발전에 힘을 쏟아온 결과이기도 하다.

영월군 문화관광과 안백운 과장은 “영월은 작은 도시지만, 지역에서 시작된 예술이 세계 무대와 문화 네트워크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시와 별 단원들이 영월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굳건히 만들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내년 4월, 다시 영월 장릉에서 관객과 만난다

'1457, 소년 잠들다'는 2026년 IC Award Global Tour에 앞서 내년 4월부터 영월 장릉 상설 야외무대에서 '장릉 낮도깨비_1457, 잠든 소년'으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장릉 입장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23년 4월 초연 이후 입소문으로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호영 연출은 “영월에 방문했던 건 우연이었지만, 살게 된 건 인연이었다.

지역 예술로 초청받아 다른 국가 작품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관객을 만나는 만큼 더 한국적으로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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