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당동, 문 앞 살펴 고독사 예방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0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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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다니면서 어려움에 놓인 이웃 발굴하는 신.문.고.
▲ 고시원 협약식

[뉴스스텝] 서울 중구 신당동 주민들이 이웃의 문을 두드리며 고독사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로‘신.문.고’(신당동 문 앞을 살피는 고독사 예방 활동)다. 주민들이 직접 골목골목 다니며 경제, 건강, 주거 등 다양한 어려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필요시 도움을 연결하는 활동이다.

‘신.문.고’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우리동네 돌봄단 등에서 활동하는 주민 3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신당동 주민센터의 든든한 조력자로, 정기적으로 조를 이뤄 우편물 쌓여있는 집을 확인하고, 어려운 이웃을 가가호호 방문해 안부를 살피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의 날이 있는 9월에 집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신당동 일대를 무대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세탁소와 슈퍼마켓 등 생활 밀착 공간을 돌며 고독사 예방 홍보물을 배부하고 주민들에게 “어려운 이웃이 보이면 꼭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에는 신당동 내 9곳의 고시원과 신당동 주민센터가 협약을 맺어 신.문.고 활동 범위를 넓혔다. 고시원 관계자들은 “고시원에는 어려운 형편에 놓인 분들이 많아 늘 걱정이었는데, 함께 돌볼 수 있어 든든하다”며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혔다.

‘신.문.고’활동은 2023년부터 이어졌다. 첫해에는 위기에 놓인 14가구 발굴해 긴급생계비와 푸드뱅크를 연계했고, 지난해에는 어려움에 처한 26가구를 찾아내 주거환경 개선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신.문.고. 활동 중 홀로 거주하며 암투병 중이던 70대 어르신을 발견해 주민센터로 알렸다. 곰팡이로 가득한 벽과 찢어진 장판 등 열악한 환경에 거주 중이었던 어르신은 민간 주거 개선지원 사업을 연계 받아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침대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다.

‘신.문.고’ 활동에 참여 중인 서수연씨는 “우리 동에 이렇게 힘든 분들이 많이 사는지 미처 몰랐는데 활동을 통해 직접 찾아가 살피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니 너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발로 뛰며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고 살피는 모습이 큰 힘이 된다”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앞으로도 중구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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