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도시공원 리모델링으로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셉테드 분야 최우수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9 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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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도 안심되는 공원...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 환경 구축
▲ 장관상 수상 사진

[뉴스스텝] 충남 보령시가 경찰청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분야 최우수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노후 도심공원의 범죄 취약 환경을 개선하여 시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생활공간을 조성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령시는 15년 이상 경과된 도시공원 12곳을 대상으로 셉테드 기법을 적용한 리모델링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셉테드는 환경적 요인을 활용해 범죄를 예방하는 설계 기법으로, 시야 확보, 조명 개선, 개방형 구조 도입 등을 통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대폭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공원은 빽빽한 수목과 어두운 조명, 폐쇄적인 공간 구조로 인해 시야가 차단돼 야간 통행이 줄고, 청소년 비행 등으로 112 신고가 반복되는 우범지역으로 전락해 있었다. 이에 보령시는 보령경찰서와 협력해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하고, 총 110억 원을 투입해 공원 환경을 범죄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전면 개선했다.

공원 내 대형 수목은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정원형으로 교체하고, 식재 간격을 넓혀 조경환경을 개선했다. 내부가 잘 보이는 티하우스와 정자 등 개방형 시설물을 도입해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LED 보안등과 로고젝터, 볼라드 조명 등 야간 조명 설치를 강화하고, CCTV와 비상벨을 공원 전역에 설치해 촘촘한 방범 체계를 구축했다.

놀이시설은 주민설명회와 인근 초등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노년층과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콘텐츠를 반영해 포용적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경사지 단차 문제는 놀이동선과 연계해 해소하고, 시설 배치도 사각지대 최소화를 고려해 조정했다. 또한 시니어클럽과 공원관리원을 활용한 순찰과 환경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감시체계도 구축했다.

사업 이후 공원 야간 이용률은 눈에 띄게 증가했고, 112 신고와 국민신문고 민원은 약 30% 감소했다. 시 누리집 ‘칭찬합시다’ 게시판과 시민 모니터링단, 어린이와 보호자들의 감사 메시지를 통해 “야간에도 안심된다”, “아이와 함께 머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알라딘공원에서는 준공 전 발생한 청소년 낙서 행위에 대해 CCTV를 통해 행위자를 즉시 확인하고 신속 대응했다. 이후 교육지원청과 연계해 공원 이용 예절 교육을 실시하면서 청소년 일탈행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교육기관, 지자체, 시민이 함께 만든 지속가능한 범죄예방 생태계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앞으로도 셉테드 기반 공원을 지속 확대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모두가 머물고 싶은 안심 녹색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공원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시는 향후 시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디자인을 도입해 셉테드 정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공원뿐 아니라 골목길, 학교 주변 등 생활권 전반으로 범죄예방 설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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