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다홍빛 물든 영양 고추특구, 생산량 3.7배 증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2 09:25:11
  • -
  • +
  • 인쇄
마을형 공동육묘장 신축, 고령농 위탁육묘로 공동체 활성화 기여
▲ 경북도, 다홍빛 물든 영양 고추특구,

[뉴스스텝]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일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인 영양 고추특구 평가회를 열고, 영양 고추특구가 목표 생산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며 고추 재배의 틀을 바꾸는 표준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전국 고추 생산량의 27% 점유하고 있는 최대 산지이며, 특히 영양군은 재배면적 1,321ha, 생산량 3,700톤으로 군민의 20%(1,807세대)가 고추 농사에 종사하는 주산시군이다.

그러나 고추는 여름철 고온성작물로 기존의 노지재배에서는 강우로 인한 탄저병·역병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육묘기 칼라병 감염에 따른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에 영양 고추 특구는 지난해부터 청년이 주축이 되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보완하기 위해 영양고추연구소에서 개발한 고깔형하우스와 칼라병 종합방제체계를 도입했다.

먼저, 고깔형하우스는 자동개폐 고깔천장을 통해 여름철 하우스 내부 온도를 일반하우스 대비 5~8℃ 낮게 유지해 고온 피해를 줄이고, 강우로 인한 탄저병과 역병을 감소시켜 안정적 생육 관리와 작기 연장으로 생산량을 높였다.

또, “모 농사가 반 농사다”라는 말처럼, 육묘단계부터 칼라병 종합방제체계를 적용한 공정육묘시스템을 운영해 총채벌레 피해를 줄이고 건전묘를 생산했다.

그 결과, 사업 참여 농가의 평균 생산량은 노지재배(276kg/10a) 대비 3.7배(1,032kg/10a) 증가해 목표치(3.3배)를 초과 달성했으며, 병해 발생도 줄어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마을형 공동육묘장(2,000㎡)은 12ha 규모를 정식할 수 있는 37만 주의 우량묘를 생산할 수 있어 고령농의 일손 부족을 덜고 마을 단위 위탁육묘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 고추특구 조민국 대표는 “귀농 초기 두려움이 컸지만 특화작목특구 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고추 특구사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자리잡아 더 큰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고추연구소는 초보 청년농업인은 물론 신기술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도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전주기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고추특구는 모종 생산부터 수확까지 병해충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 혁신모델”이라며, “앞으로 1시군-1특화작목특구 조성을 목표로 경북농업대전환 성공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화작목특구는 농업대전환 ‘들녘특구’에 이어 추진하는 새로운 농업 혁신모델로 농촌진흥기관 연구 개발 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 향상과 생력화를 통한 소득 증대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2개 유형 8개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기재부 예산실장 만나 10조 시대 맞이한 강원 국비 증액 총력

[뉴스스텝]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11월 24일 유병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면담을 갖고,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증액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 이날 면담은 국회 심의 마지막 단계인 예산결산 조정소위 심의를 대비하기 위한 자리로 김 지사는 미래산업 육성, SOC 확충,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10개 사업 228억 원 추가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래산업은 7개

군위군, 대구 소비자 대상‘로컬푸드 팸투어’호응

[뉴스스텝] 군위군이 지난 22일,23일 양일간 대구권 군위로컬푸드직매장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 팸투어를 진행했다.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군위로컬푸드직매장 대구유니버시아드레포츠센터점, 군위축협대구관음점과 대구지역맘카페 등을 통해 홍보하고 접수받아 최종 선발된 50여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호평받았다. 군위에서 기른 시금치를 직접 수확하거나 직접 보리빵을 만들

충북도, 아세안 국가 중앙공무원 초청 문화산업 시찰 진행

[뉴스스텝] 충북도는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아세안 6개국 중앙정부 공무원 50여 명을 초청해 문화·산업 시찰 및 충북 산업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KDI 국제정책 대학원에서 연수중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중앙정부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충북의 문화·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충청북도의 투자환경과 산업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