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성지, 문경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2 0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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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파크골프장, 전국 동호인들의 선망 대상으로 부각
▲ 파크골프 경기모습

[뉴스스텝] “문경에서 열리는 파크골프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

중장년층에게 여가 활동이나 운동으로 파크골프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크게 붐을 일으켰던 골프도 MZ세대의 급격한 퇴장과 함께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에 반해 이용료에 부담이 없는 파크골프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문경만의 장점…경기도 하고 관광도 즐겨

문경시는 파크골프의 인기 흐름을 주도한 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다. 전국 최고의 대회를 열고 파크골프 동호인의 발길을 문경으로 이끌었다. 더 나아가 문경대회 참가가 목표가 될 정도로 동호인에게 문경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줬다.

문경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에게 선호하는 곳이 된 것은 2023년 제2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열리게 되면서부터다. 이 대회를 앞두고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연일 외지에서 몰려드는 동호인들로 파크골프장은 물론 문경 시내 식당가나 숙박업소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 배경에는 최고 선수에게 1천만 원이라는 큰 상금이 내걸렸기 때문이다. 한 종목의 우승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상금을 준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제주와 전라, 강원도 등 전국 17개 시도 약 2,5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사전 구장 연습을 위해 관내 숙소 예약까지 모두 찰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영강을 끼고 조성된 문경파크골프장의 경관도 한몫했다. 특히 문경 동호인들의 정성을 쏟은 코스 관리도 외지 동호인들이 문경에서 라운딩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을 북돋웠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수많은 파크골프장이 만들어지고 대회마다 상금 액수도 올렸지만 여전히 문경새재배 대회는 동호인들의 꿈의 무대처럼 여겨진다.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 문경찻사발축제가 열리고 문경새재를 비롯한 문경의 자연경관이 자태를 뽐내는 때여서 대회 참가와 함께 문경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기도 좋기 때문이다.

◆파크골프 성지답게 잘 갖춰진 인프라

문경의 대표적인 파크골프장은 문경시 흥덕동 영강변 문경파크골프장이다. 45홀 규모의 이 파크골프장은 문경시파크골프협회가 코스 관리를 한다. 외지에서 찾아온 동호인들이 가장 놀라는 것이 잘 관리된 코스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잡초를 뽑고 잔디를 가꾸는 등 수시로 코스 관리에 정성을 들인 탓에 전국 어느 파크골프장보다 나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문경파크골프장은 2023년 대한파크골프협회 인증을 받은 45홀 규모의 공인경기장이다. 여기에 지난해 7월 7억 원을 들여 27홀 구간에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조명타워 12개와 LED 투광등 67개로 더운 계절에는 밤에 시원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이다.

문경시는 2023년부터 읍면지역에도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농암면 대정숲에 9홀짜리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9홀 규모의 동로면 황장산 파크골프장을 만들었다. 동호인이 늘어나면서 황장산 파크골프장은 9홀을 더 늘릴 예정이다. 올해는 가은읍 청솔공원 파크골프장 9홀과 흥덕동 영강체육공원 내에 온누리 파크골프장 9홀을 조성했다. 대정숲과 청솔공원의 파크골프장은 소나무 숲에 만들어져 솔향 그윽한 그늘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문경시는 9홀 규모의 산양 금천 파크골프장과 문경 당포1리 파크골프장을 올해 준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산양 반곡 파크골프장과 영순 천마 파크골프장 등은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설계에 들어가는 등 조성 준비 중이다.

◆시민들의 파크골프 사랑과 친절함도 인기 상승세에 한몫

문경시의 파크골프에 대한 지원으로 문경시민들의 파크골프 열풍도 뜨겁다. 문경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동호인만 1,500명이 넘었고 읍면별로도 동호회가 만들어지거나 모집에 나서는 등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고 인기 대회 중 하나인 문경새재배 파크골프대회는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만큼 문경지역 동호인들이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3년 전에는 1,200여 명이던 골퍼가 꾸준히 늘어 1,500명을 넘었다.

농암면 대정숲과 가은읍 청솔 파크골프장을 개장할 때도 각각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모였다. 문경시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동로면에서도 파크골프 동호인이 증가하면서 골프장 증설을 추진할 정도다.

문경은 문경새재와 백두대간의 수려한 경관으로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이러한 여건을 갖춘 지역에서 파크골프대회도 참가하고 푸짐한 상품까지 챙긴다면 동호인들의 만족도는 치솟을 것이 자명하다. 특히 약돌돼지와 약돌한우, 오미자 등의 특산물은 방문객들의 입맛마저 사로잡아 문경의 이름값을 높인다.

잘 갖춰진 여건이지만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은 문경의 좋은 이미지를 한순간에 망칠 수 있다. 그래서 문경시는 몇 년 전부터 친절 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식당이나 대중교통, 각종 서비스업종 등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동참해 친절한 문경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만나는 시민마다 ‘친절’을 강조하는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의 가장 큰 자산은 친절”이라며 “관광객이나 방문자들이 문경시민의 친절함에 감동받을 수 있도록 만들자”고 요청한다. 문경을 찾는 파크골프 동호인들도 경기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문경시민들의 친절과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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