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보가티르(The Bogatyrs)’무대 마련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1 0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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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5일 대공연장
▲ 첼로 김대준

[뉴스스텝]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9월 15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기획연주회 ‘보가티르’를 선사한다.

울산시립교향악단 박윤환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기획연주회는 김대준 첼로 수석 단원이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을 위해 솔리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러시아 출신 작곡가이자 당시 저명한 화학자로도 명성을 떨쳤던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현악 4중주 제2번 제3악장 ‘녹턴(Nocturne)’과 ‘교향곡 제2번’을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전하는 생생한 어쿠스틱으로 감상할 수 있는 귀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보로딘은 현악 사중주곡을 두 곡 남겼는데 그중 2번은 역대 러시아 작곡가가 남긴 현악 사중주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특히 이번에 연주되는 야상곡을 뜻하는 제3악장 녹턴은 바이올린과 첼로가 주고받는 달콤한 사랑의 밀어와도 같은 악장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어지는 순서는 울산시립교향악단 김대준 첼로 수석이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나단조’ 협연을 위해 솔리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19세기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첼로협주곡이자 첼로협주곡의 대명사로 평가받는데, 체코 출신인 드보르작의 보헤미안 정서와 미국에서 접한 아프로-아메리칸의 흑인 영가 등 민속음악에 영향을 받아 완성됐으며 풍부하게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깊은 서정성, 그리고 극적인 선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특유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김대준 수석 단원은 미국 이스트만 음악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독일 만하임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독일 바이마르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 부수석 종신단원을 역임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감성을 겸비했다.

또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영역을 소화하면서 독주회, 실내악 등 다양한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를 선사하고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번 무대도 특유의 해석으로 관객들을 매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가티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작품은 어쿠스틱으로 접하기 힘든 보로딘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이번 연주회 표제 의미가 담긴 ‘교향곡 제2번’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국민성을 알려면 차이콥스키의 ‘비창’과 보로딘의 ‘제2번 교향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고유의 정서와 색채를 잘 담고 있으며, 오페라 ‘이고르공’을 작곡하면서 다 담아내지 못한 소재와 선율을 살려서 완성했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중앙아시아 정복기에 등장하는 기사(Bogatyrs)의 열렬함이며 웅대한 기개가 느껴지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이번 연주를 이끄는 박윤환 부지휘자는 “보로딘의 작품은 연주하기가 난해하지만 완성된 음악은 너무도 웅장하고 멋있어서 좀처럼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면서 “실제 연주를 접하기 쉽지 않은 레퍼토리인 만큼 많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는 20%,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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