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026 예산, 민선 8기 결실의 해이자 성장 전환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09:15:18
  • -
  • +
  • 인쇄
수도권 집중 완화 기조 속 새로운 지역성장 모델 과제 안아
▲ 전북특별자치도청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가 11일 도의회에 제출한 2026년도 본예산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민선 8기 3년간의 노력을 집약하는 결실의 해이자, 전북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 변화는 전북에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방소멸 대응이 국정 과제로 부상하면서, 전북은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이는 단순한 예산 지원 증가를 넘어, 전북이 새로운 지역성장 모델을 실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뜻이다.

이번 예산안의 골자는 산업 인프라 구축과 생활 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고 자립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정책의 일관성을 지키면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예산안의 방향은 현재와 미래의 균형에 무게를 뒀다. 소상공인 지원체계 확충과 지역 소비 진작은 당면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처방이다. 반면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 금융산업 등 신산업 투자는 10년, 20년을 뛰어넘는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전북의 산업 지형을 바꿀 토대 작업이다.

이차전지와 새만금 관련 투자는 산업 육성 차원을 넘어선다. 전국적 주목을 받는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를 실제 작동하는 생태계로 구축하고, 새만금을 미래 에너지 기술의 시험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전북에서 상용화까지 완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업·농촌 전략도 전통적 지원 방식에서 탈피했다. 농업을 단순 생산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농촌을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무대로 바꾸려는 의도를 예산 전반에 녹였다. 젊은 세대가 농업·농촌을 미래로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문화·관광 투자는 전북의 매력 자산을 축적하는 작업이다. 단순히 관광객 유치를 넘어, 사람들이 전북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유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주거, 돌봄, 육아 지원 확충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전북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야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전략이다.

전북‧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는 현재 정부 승인 확보와 국제 공감대 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중앙정부·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치 필요성을 설득하는 한편, 전북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국내외 지지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전북자치도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2년 연속 교부세가 감소하고 지방세수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 규모를 올해 2,000억 원에서 내년 500억 원으로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세대의 재정 부담을 후세에 미루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한 투자는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8.38%의 채무 비율(지난 연도말 기준)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향후 정책 추진 여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정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효율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그 재원을 도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로 전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윤재영 의원, 문화·체육·관광 분야 책임 의정활동 성과로 ‘우수의정대상’ 수상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재영 의원은 12월 2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우수의정대상은 지방의회의 입법·정책 활동, 행정사무감사 성과, 예산심사 전문성, 도민과의 소통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되는 상이다.윤재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반에서 예산 구조 개선과 행정 책임 강화를 일관되게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2025년 마지막 정례회 폐회...민생을 뒷받침하는 책임 끝까지 다할 것

[뉴스스텝] 김진경(더민주·시흥3) 경기도의회 의장은 26일 2025년 마지막 정례회를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민생을 뒷받침하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경기도의회는 이날 제387회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새해 예산안을 의결하며 회기 일정을 끝마쳤다.김진경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정된 여건에도 도민 삶을 기준으로 끝까지 고민하며 책임 있는 심사에 임해주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산시, 12월 전통시장 장보기행사 성료.. 다시 활력을 찾다

[뉴스스텝] 2025년 마지막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행사가 26일 화지중앙시장 일원에서 개최됐다.NH농협 논산시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리 쌀 소비촉진 캠페인’과 함께 진행되어 더욱 활력과 활기를 불어넣었다.전통시장을 찾은 백성현 논산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행사의 의미를 서로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신뢰를 주는 행정,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자랑스러운 논산시를 만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