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책 읽으며 문화력 키워요”김해시민과 2025년을 함께할 4권의 책 소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09: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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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올해의 책 표지

[뉴스스텝] 김해시민들은 어떤 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을까?

김해시에서 19년째 이어가고 있는 올해의 책은 시민 투표로 대표(성인), 어린이, 시민작가에 이어 올해 청소년 부문을 추가해 총 4권을 선정했다.

올 한해 다양한 책 읽기 프로그램과 함께 김해시민들의 문화력을 키울 4권의 책을 소개한다.

▲대표도서= ‘빛과 멜로디(조해진)’는 전쟁 속에서도 사람을 살리는 연대와 호의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어른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버려진 듯 생활하던 열두 살 권은에게 카메라를 선물한 승준과 그 카메라를 통해 죽음이 아닌 삶 쪽으로 한 발 내딛게 된 권은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의 위대함’을 이야기한다.

2022년 발발한 러-우 전쟁을 배경으로 레닌그라드 전투, 팔-이 전쟁, 유대인 학살 등 만연한 불의와 폭력 속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어떻게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한다.

작가 조해진은 ‘천사들의 도시’, ‘한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빛의 호위’, ‘단순한 진심’ 등의 작품을 썼으며 2013년 신동엽문학상(로기완을 만났다), 2016년 이효석문학상(산책자의 행복), 무영문학상(여름을 지나가다), 2019년 대산문학상(단순한 진심) 등을 수상했다.

▲청소년도서= 문경민 작 ‘나는 복어’는 상처를 마주하고 나아가는 성장 이야기다.

‘청산가리’라 불리는 두현은 얼룩진 과거의 상처와 예기치 못한 사건에 발목이 잡히고,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잃고 주저하기도 하며 들끓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을 짓누르는 문제를 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저될 때마다 ‘일단 해보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삶을 껴안으며 나아간다.

작가 문경민은 ‘딸기 우유 공약’, ‘용서할 수 있을까’, ‘훌훌’, ‘브릿지’ 등을 썼다.

2021년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훌훌), 2023년 권정생문학상(훌훌), 혼불문학상(지켜야 할 세계) 등을 수상했다.

▲어린이도서= ‘행운이 구르는 속도(김성운)’는 장애를 가진 하늘이가 친구와 이웃들의 지지 속에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키우는 이야기다.

‘이제부터 내 속도는 내가 정할 거’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하늘이처럼 이 책은 모든 어린이가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갖기를 응원한다.

김성운 작가는 이 책 ‘행운이 구르는 속도’로 2024년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민작가도서= ‘아리타의 조선 도공 백파선(한정기)’은 일본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김해 출신 도공 백파선을 그렸다.

김해 상동면 감물마을에서 도자기를 만들던 백파선이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가 도자기 제작에 성공하며 일본 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일화를 다뤘다.

1656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백파선은 최초의 여성 사기장으로서 일본 근대화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작가 한정기는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작은 불꽃)로 등단해 ‘홀씨의 꿈’, ‘배는 어디서 자나요?’, ‘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 등을 썼다.

2005년 5.18문학상(큰아버지의 봄), 2007년 부산아동문학상(플루토 비밀결사대), 2017년 동서문학작가상(나랑 같이 놀자) 등을 수상했다.

김해시는 4권의 책이 올 한해 시민들의 정서에 스밀 수 있도록 지난 5일 올해의 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4~10월) △올해의 책 독서 릴레이(4~10월) △학교와 독서동아리 대상 토론리더 파견(4~11월) △독후감 공모전(5~9월) △어린이도서 가족극 공연(6~7월) 등 올해의 책 사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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