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공무원이 책 읽는 노원 만든다! 노원, 지자체 유일 '10년 연속'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09: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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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 짝꿍 독서, 사가독서 학습 휴가까지 자연스러운 독서문화 자리 잡아 10년 연속 인증 금자탑
▲ 노원구청 북카페에서 책을 고르는 직원의 모습

[뉴스스텝] 서울 노원구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10년 연속”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제’는 독서경영을 통해 구성원의 소통과 창의력 향상,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한 기관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시행 12년 차를 맞이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했으며, 구는 10년 연속 재인증 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는 노원 독서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책 읽는 직장문화’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직원들이 책을 통해 배우고 성장함으로써 직원 개인의 자기 계발은 물론 구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속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구가 펼치는 독서문화 활성화 사업은 ‘공유와 소통’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대표적인 독서 장려 프로그램으로는 직원 간 자율적으로 구성된 ‘독서동아리’와 ‘짝꿍 독서’, 개인 활동으로서 전자책 구독 지원, 사가독서 학습 휴가 등이 있다.

독서동아리는 3~6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정기적으로 책을 함께 읽고 공유하며 자연스레 건전한 토론 문화 조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동아리 구성원끼리 토론을 하기도 하고, 함께 북콘서트에 참여하는 등 취향에 맞는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2인 1조의 짝꿍 독서를 구성해 활동할 수도 있다. 독서동아리와 짝꿍 독서는 각각 활동비와 도서비를 지원받으며, 동아리의 활동 내역과 짝꿍 독서를 통해 선택한 책의 목록은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개인적인 독서 활동을 선호하는 직원을 위해서는 추첨을 통해 전자책 구독을 지원하고, 연 1일의 사가독서(賜暇讀書) 특별휴가도 부여하고 있다.

행정포털시스템 내에 ‘노원인의 서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서로의 독서 활동을 공유하는 채널 운영도 소통 노력의 일환이다. 서로가 읽은 독서 목록, 인상 깊은 내용을 공유하고, 독서 퀴즈를 통해 도서와 작가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도 한다.

저자와의 만남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독서 활동이 조직의 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연초에는 『트렌드 코리아 2011~2025』의 저자 최지혜 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지난 10월 서울대학교 글쓰기 강의를 통해 학생 강의평가 1위를 기록한 “문해력 전문가” 나민애 교수를 초청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독서를 통한 재충전과 자기 계발, 직무역량 강화를 장려하는 분위기는 구청사에서도 드러난다. 청사 1층 로비를 리모델링하면서 3천여 권의 장서, 9m 길이의 원목 테이블을 갖춘 오픈 북카페를 마련해 직원들과 구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구는 독서를 통해 구민들도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 문화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11년째를 맞은 ‘노원구 한 책 읽기’, 독서공동체 지원사업 ‘책모모’ 등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책이 되는’ 휴먼 라이브러리도 상설 운영 중이다. 특정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책(휴먼북)을 대여해주는 것으로,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정치인의 덕목, 공감 그리고 열정’이라는 주제의 사람책(정치학 분야)으로 등록되어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우리 구 행정조직부터 삶 속에 책을 가까이 하도록 앞장선 결과가 좋은 정책으로 인증받아 기쁘다”며 “독서 친화적인 직장문화가 구민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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