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서생 해안 ‘국제적 희귀조류’계속 찾아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3 09:10:16
  • -
  • +
  • 인쇄
울산시, 새 통신원·시민생물학자 등 사진과 영상기록으로 남겨
▲ 큰뒷부리도요

[뉴스스텝] 울주군 서생 해안에 7월부터 국제적 보호조류와 멸종위기야생생물 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울주군 서생 해안과 해수욕장에서 ‘큰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큰부리도요’와 ‘큰뒷부리도요’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준위협종(가까운 미래에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종)에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큰뒷부리도요’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도 지정보호하고 있다.

두 새는 지난 7월 노랑부리백로와 청다리도요사촌 관찰 이후 지속적으로 주변 지역을 관찰하던 울산새 통신원(전혜선)과 시민생물학자(윤기득), 새 관찰 동호회인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 이승현, 이재호 회원 등에 의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됐다.

이번에 관찰된 ‘큰부리도요’는 봄과 가을에 불규칙적으로 관찰되는 희귀한 철새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3년 9월 3일, 경기도 시흥 소래염전에서 어린새 1개체가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국내를 찾는 일이 많지 않았다.

더구나 동해안을 찾아오는 경우는 더 이례적인 상황이라서 조류 동호인들이 서생 해안을 찾아오고 있다.

‘큰뒷부리도요’는 4월 중순에서 5월까지,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흔한 나그네새이지만 울산에서는 정확한 사진 자료로 남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종은 갯벌이나 해수욕장, 강 하구 등에서 갯지렁이, 게 등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하고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큰부리도요’는 부리가 검고 굵고 검은 다리를 가졌으며, ‘큰뒷부리도요는’ 부리가 위로 굽고 부리의 시작 부분이 분홍색을 띈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 연구센터장인 박찬열 조류학 박사는 “울주군 서생 해안이 동해안에서 관찰하기 힘든 다수의 도요새들이 찾아오는 것은 먹이나 휴식 환경이 안정적이고 좋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에스비에스(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조류 전문가로 출연했던 공주대학교 조삼래 명예교수는 “계속적인 관찰(모니터링)을 통해 규칙성을 알게 되면 철새도래지로서 지위”를 갖고 “철새 보호 및 탐조교육, 관광을 위한 활동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 초 조류사파리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울산 새 통신원과 시민생물학자를 운영하면서 현장 탐조가 활발하게 됐다”면서 “새 통신원이 노랑부리백로를 관찰하면서 이어진 도래 소식에 전국적 철새도래지를 새롭게 찾아낸 느낌이다. 찾아오는 철새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창원시 마산회원구, 추석연휴 대비 종합대책 추진 만전

[뉴스스텝]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대비하여 마산회원구를 방문하는 모두가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시민안전 대책, 시민편의 증진, 시민생활 안정,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 분위기 조성, 공직기강 확립 등 5개 분야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한다.◆ 시민안전 대책 구는 재난사고 예방을 위해 재해취약지역 30개소를 사전 점검하고 재난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도로·교량, 가

옹진군,‘지방세 미환급금 일제 정리’추진

[뉴스스텝] 옹진군은 납세자가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환급금을 안내하고, 오는 12월 12일까지 ‘지방세 미환급금 일제 정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군 금고에 잠들어 있는 지방세 미환급급은 759건 1천 8백여만 원이며 일제 정리 기간 운영을 위해 9월 중순부터 지방세 환급 안내문을 일괄 발송하는 한편, 군 홈페이지 배너 및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 알림톡 안내 등을 병행하여 지방세 환급을 홍보할 방

(재)인천문화재단 조금만 바꿔볼까? 전통춤이 던지는 동시대적 질문, 트라이보울 공연

[뉴스스텝] (재)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은 오는 10월 15일 오후 7시 30분, 2025 트라이보울 시리즈 '다중주파: 무브먼트'의 첫 무대로 한국무용수 조용진·황태인의 공동 안무작 '조금만 바꿔볼까?'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한국무용이 동시대 관객에게 여전히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장르인지 묻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춘앵무, 처용무, 한량무, 강강술래 등 전통춤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