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운영방안 연구 중간보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2 09: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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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각·언어장애인 현황 및 타시도 사례 분석
▲ 이웅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지난달 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대회의실에서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운영방안 연구’ 중간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스텝]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최근 2027년 인천시 최초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개관에 맞춰 진행 중인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운영방안 연구’ 중간 보고를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중간 보고에서는 국내 청각·언어장애인 복지 현황과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6개 기관의 사례조사 결과, 나이대별 청각·언어장애인 14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설명했다.

연구는 복지관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하며 기간은 1월~9월이다.

연구 내용을 보면, 전국적으로 청각·언어장애인 관련 단체나 시설은 다른 장애 유형보다 그 수가 적다.

인천은 인천농아인협회가 지난 1981년부터 운영 중이고 직접적인 관련 시설은 청각·언어장애인이 거주하는 성동원과 성동학교 두 곳이다.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이용시설 역시 그 수가 많지 않다.

대전시 손소리복지관과 대구시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제주도농아복지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청음복지관, 삼성소리샘복지관 등 전국 6개소가 전부다.

이 외에 유관 기관으로 한국농아인협회, 한국난청인교육협회, 한국인공와우사용자협회, 에이유디(aud) 사회적협동조합,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헬렌켈러센터,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 등이 있다.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이용할만한 시설이 부족한 상황은 인터뷰에서도 나타난다.

인터뷰는 노년층과 중장년층 각 5명, 청년층 4명을 대상으로 △지역 내 시설 등 복지환경에 대한 어려움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에 기대하는 바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명칭 등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여자 대부분 버스와 같은 교통수단 이용, 병원이나 은행, 관공서 등 생활 속 필수 상황에서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참여자 14명를 대상으로 불편 정도를 묻는 질의에 4.5점 기준, 병원 약국은 4.14점, 시청·구청·행적복지센터 등 관공서는 4.07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장애인은 “주민센터에 방문해 청각장애인이라서 잘 듣지 못한다고 휴대전화에 문자를 써서 보여줬는데도 마스크를 쓴 채 계속 말로만 설명해서 불편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참여자는 “버스가 갑자기 멈춰서 승객들이 다 내리는 돌발 상황에서는 파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에서는 한국어 교육, 상담, 경제,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는 복지관 명칭에‘인천시립’을 명시해 공공성을 강조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명칭은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연구는 지금까지 진행한 조사분석을 바탕으로 이후 전문가 의견 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9월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인천지역 청각·언어장애인 수는 2023년 1월 기준 2만2850명으로 전체 장애인구 14만4574명 중 19.4%에 이른다. 이 중에서 60세 이상 고령 인구는 86.3%로 다수를 차지한다.

이웅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의 핵심은 의사소통에 있으며, 이를 하나의 권리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건립될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은 농인뿐만 아니라 난청인, 인공와우 사용자 등 다양한 청각‧언어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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