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천시, 외식 컨설팅으로 '맛집·상권' 동시에 살린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8 08: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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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맛집 9곳 컨설팅 진행…외식 자영업자 경영 개선·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
▲ 이번 부천맛집 맞춤 컨설팅으로 네이버 플레이스 지표와 온라인 고객유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시골애’ 이영숙 대표

[뉴스스텝] 부천시가 ‘부천맛집’으로 지정된 외식 업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해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부천맛집’ 9곳을 대상으로 총 30회의 현장 컨설팅을 시행했다. 일명 ‘장사고수’라 불리는 경영·홍보·고객응대 분야 전문가 18명이 멘토로 참여했으며, 부천에서 외식업으로 성공한 선배 창업자들도 참여해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심층 상담과 현장 개선 결과 컨설팅 만족도 100%라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컨설팅은 단기 매출 증대보다, 소비 위축과 물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시는 업소별 입지·규모·고객층을 분석해 △브랜드 전략 수립 △메뉴 개선 및 원가 절감 △온라인 홍보 역량 강화 △고객 응대 방법 개선 등 경영 전반을 세밀하게 지원했다.

▲ 부천맛집 시골애의 컨설팅 전후 네이버 플레이스 지표 및 리뷰 변화


◇ 부천맛집, ‘경영 체질’을 바꾸다…업소별 변화·디지털 전환 효과 톡톡

이번 컨설팅에 참여한 업소들은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원미구 중동에서 12년째 영업하고 있는 제철 한식 전문음식점 ‘시골애’는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온라인 홍보를 본격 시작했다.

이영숙 대표는 “그동안 손맛 하나로 영업을 이어왔지만, 이번 컨설팅으로 온라인 고객 소통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60대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네이버 플레이스 관리와 후기 관리법을 익힌 결과, 신규 고객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방문율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온라인 후기를 보고 방문한 신규 고객이 부모님을 모시고 온 이후 단골이 됐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시 관계자는 “고령 자영업자의 디지털 역량 향상은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적 생존전략이 되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외식업의 디지털 전환을 보여주는 좋은 모범이다”고 설명했다.

원미구 상동의 브런치 전문점 ‘브런치위치’는 이번 컨설팅에 참여한 후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은선 대표는 “직원들이 주문 대신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해당 음식점은 배달·온라인 판매 등 신규 채널 확장을 검토 중이다.

▲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브런치위치’ 는 부천맛집 컨설팅으로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 현장 중심의 세밀한 지원…자영업 안정화 기반 마련·지역 상권 회복도 연계

부천시는 앞으로도 ‘부천맛집’이 지역 상권의 중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업자들의 수요에 맞는 정책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컨설팅 또한 경영 전문가가 아닌 실제 창업 경험이 풍부한 실무 전문가 300여 명을 보유한 장사 노하우 공유플랫폼 ㈜창톡이 수행해, 영업자와의 현실감 있는 소통과 실질적 지원이 가능했다.

현재 시가 지정한 ‘부천맛집’은 총 27개소다. 시는 내년부터 시민 추천 방식 도입 및 평가 참여 등 시민참여 기반의 신규 지정제도를 통해 부천맛집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식 컨설팅은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자영업자의 지속적 성장 기반과 장기적 변화가 핵심이다”며 “참여 업소가 지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더불어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부천역 일대 피노키오 광장에서 환경 정비와 ‘막장 유튜버 OUT’ 캠페인을 추진해 건전한 거리 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신중동역 인근 신중동문화거리 ‘옥외영업 시범구역’등을 통해 상권 활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환경 개선 노력과 외식업 컨설팅 성과공유는 지역 상권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자발적인 변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상동에 위치한 부천맛집 ‘브런치위치’ 이은선 대표


부천시 식품위생과장은 “이번 외식업 컨설팅은 단순한 위기 대응이 아닌, 부천시 외식산업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상권 활력 회복의 출발점이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시민들의 외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맛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부천시 누리집 내 ‘분야별정보 ' 문화 ' 부천의맛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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