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화장실 없어 불편했죠?"… 주민 손으로 만든 '문배ON 화장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0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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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화장실 부족, 민간 오피스텔 개방으로 해법 찾아
▲ 용산구 "화장실 없어 불편했죠?"… 주민 손으로 만든 '문배ON 화장실'

[뉴스스텝] 서울 용산구가 공원 내 화장실 부족 문제를 주민 제안과 민간 건물의 자발적 참여로 해결하며 ‘생활밀착형 적극행정’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문배어린이공원(문배동 24-1)은 이용객이 많은 반면 화장실이 없어 불편이 지속돼 왔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와 어르신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공원 규모가 작아 별도 부지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주민이 주민을 위한 열린 화장실’이라는 방안이 나왔다. 원효로1동 안태호 통장(60)이 생활 민원을 해결하겠다며 공원 인근 민간 건물과의 협력을 제안했고, 오피스텔 ‘프라임팰리스’(문배동 24-8)가 화장실을 공원 이용객에게 개방하는 데 동참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원효로1동주민센터는 구청 청소행정과와 협력해 개방 화장실 운영에 필요한 화장지·비누 등 물품을 지원하고, 공원 내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실무 지원을 맡았다.

지난 10월 1일 문을 연, 주민이 함께하는 개방화장실 ‘문배ON 화장실’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원 이용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장애인 화장실을 포함해 여자화장실 5칸, 남자화장실 3칸을 갖췄다.

‘문배ON’은 “문을 열면 마음도 열린다”는 뜻을 담은 주민 참여형 명칭이다. 이번 사례는 주민 제안이 행정과 민간 협력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참여 행정으로 평가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주민이 지역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고안하고, 민간이 공간을 열어주며, 구가 행정력으로 뒷받침한 협업의 우수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생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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