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망 전 94%가 경고신호 보냈다...생명희망지기, '관악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실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1 08: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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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올바른 이해, 생명지킴이 역할, 자살위험신호 대응 방법 등 생명존중 문화조성 기여
▲ 교직원을 대상으로 관악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스텝] 관악구가 사회적 타살이라 불리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관악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진행한다.

7년간의 심리부검 결과, 자살사망자의 94%가 사망 전 언어·행동·정서적 변화를 통해 자살에 대한 경고신호를 보였지만, 유족이 그 신호를 인식하는 비율은 22.7%로 매우 낮으며, 경고신호를 인지했더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생명지킴이’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개입 전략 중 하나로 지역사회 내 자살위기자가 보내는 경고신호를 인지하고 자살 위험군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 하거나, 접촉을 피하거나,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 문제가 나타나는 등 경고신호를 보내는데, 이러한 신호는 일반인들도 교육을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생명지킴이 역할을 강조했다.

‘관악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은 올해에 3,636명의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종사자가 참여했고, 매월 지역주민, 공무원, 21개동 통장단 등 대상으로 관악구정신건강복지센터 및 각 동주민센터에서 생명지킴이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자살의 올바른 이해 ▲생명지킴이 역할 ▲자살위험신호 대응 방법 및 기술 ▲도움 연계기관 정보 등 생명존중 문화조성 및 자살인식 개선에 대하여 배운다.

‘생명지킴이’로부터 연계된 자살 고위험군에게 구는 8주간의 위기상담과 정신과적 치료를 연계하는 등 대상자의 문제 특성에 따라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자살 위험성이 감소하도록 돕는다.

저위험군에게는 지역주민 생명지킴이 활동가를 1:1매칭하여 전화, 가정방문을 통한 지속적인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구는 고용 불안정, 경제적 문제, 사회적 고립감, 대인관계 등 스트레스로 심리적 우울 상태에 놓여있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2030 청년마음 안아주기’ 사업을 진행하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및 다양한 ‘생명사랑 자살예방 활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통해 우리 관악구가 서로 간의 관심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생명존중 문화가 뿌리내려 자살위험이 없는 안전하고 마음이 건강한 관악구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내가 있어 세상이 더욱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구민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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