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시의 큰 기적, 예천FC가 해냈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08: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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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클럽에서 출발해 전국 정상으로… 포르투갈·스페인 해외 교류전 참가권 획득
▲ 작은 도시의 큰 기적, 예천FC가 해냈다

[뉴스스텝] 2025 대한축구협회 i리그 챔피언십 U-12에서 예천FC가 전국 24개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예천 유소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i리그는 2013년 출범한 유·청소년 생활축구 리그로, 전국 40개 지역에서 1,200여 팀, 14,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로 특히, 각 지역 우승팀이 모여 경쟁하는 ‘챔피언십’은 사실상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올해 챔피언십은 10월 25~26일 광주 보라매축구공원에서 열렸으며, U-8・U-10・U-12 각 24개 팀씩 총 72개 팀이 참가했다. 특히 U-12는 초등부 최상위 부문으로 지역 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무대다.

예천FC는 2015년 회원 1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개인클럽에서 출발했다. 축구공 10개로 시작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용태 감독의 철학인 ‘즐겁게 축구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팀을 성장시켜 왔고, 현재는 육성반 32명, 취미반 100여 명이 활동하는 지역 대표 유소년 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도민체전 고등부에서 군 단위 최초 우승을 거둔 선수들 상당수가 예천FC 출신이라는 점도 이 클럽의 성장 기반을 보여준다.

이번 챔피언십에서 예천FC는 5~6학년 선수 8명이 모든 경기에 전원 출장해 안정적인 조직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마지막 휘슬과 함께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고,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전용태 감독은 “아이들이 매일 흘린 땀의 가치가 이번 우승으로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더 큰 무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예천FC는 포르투갈·스페인 해외 교류전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전액 지원하는 이번 연수는 현지 클럽과의 경기, 인프라 견학, 축구 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예천 유소년 선수들에게 세계를 경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예천FC의 우승은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전국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상징적 사례다. 전문 인프라 부족이라는 편견을 넘어 지도자와 학부모, 지역의 꾸준한 관심이 모이면 최고 성과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FC 아이들의 우승은 작은 지역도 전국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소년 스포츠 생태계 조성과 인재 육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를 교훈으로 삼아 지역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키워내는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군민들께서도 우리 군의 미래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더 큰 도약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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