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육성 수국 ‘화이트 펄’, 국립세종수목원서 최고 영예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0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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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호 교수 연구팀 개발… ‘국내육성품종 종합 우수상’ 수상
▲ ‘국내육성품종 종합 우수상’ 수상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자체 기술로 육성한 국산 수국이 국가 공인 품평회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3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가 개발한 수국 신품종‘화이트 펄(White Pearl)’이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제31회 대한민국 우리꽃 전시회 및 정원식물 전시 품평회에서‘국내육성품종 종합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국 품종이 국가 공인 품평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례로, 한국 화훼 육종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화이트 펄’은 전남대학교 원예생명공학과 한태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품종으로, 이름 그대로 ‘흰 진주(White Pearl)’를 뜻한다.

약 70cm까지 자라며, 순백의 꽃잎이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색 변화가 특징이다.

굵고 단단한 줄기를 가져 쓰러짐에 강하고, 병해충 저항성이 높으며 6월부터 10월까지 장기간 개화한다.

전국적인 월동이 가능해 정원식물로서의 활용성도 뛰어나다.

이 품종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의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전남대학교는 2014년부터 IPET 과제를 수행하며 수국 육종 분야의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특히 2018~2019년 ‘문(Moon)’ 시리즈 7종을 등록하고, 2022년에는 한국 최초의 미국수국과 나무수국 품종을 등록하는 등 국내 수국 육종의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현재 전남대는 국내 등록 수국 품종 100종 가운데 33종을, 국내 개발 품종 44종 가운데 23종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수국 육종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제 협력형 국산 수국 브랜드 ‘K-Hydrangea’의 글로벌 마케팅과 사업화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화이트 펄’은 국내에서는 전국 최대 묘목 유통망을 보유한 JB가든센터(대림묘목농원)를 통해 정원도시 진주에 집중 식재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네덜란드의 품종 마케팅 전문회사 BreederPlant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대는 이미 해외 판매 협력 파트너사와 함께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태호 교수 연구팀은 ‘화이트 펄’ 외에도 ‘팡팡(Pang Pang)’과 ‘가든 스노우(Garden Snow)’ 등 14개 품종을 국내 기술이전 및 판매 중이며, 네덜란드 현지 재배 시험용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이 같은 지속적인 연구와 국제 협력 사업을 통해 국산 화훼 신품종의 세계화를 이끄는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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