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곡가 생애로 만나는 부산의 역사 …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9월 행사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5 08:05:10
  • -
  • +
  • 인쇄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 가능, 참가비 무료
▲ 2025년 9월 별관 살롱

[뉴스스텝]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부산을 빛낸 두 작곡가의 생애를 조명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9월 13일 오후 2시 토요일 별관에서는 '대가(大家)의 2세들'이라는 주제의 인문 콘서트가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대가의 자녀를 초청, 이들의 기억을 통해 이제는 고인이 된 대가의 공로를 되새기고 인간적인 면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9월 '대가(大家)의 2세들'의 주인공은 작곡가 고(故) 이상근(1922-2000)의 딸 이은애이다.

2세와의 대담을 통해 '현대음악의 개척자'라 불리는 이상근의 생애와 음악적 성취, 아버지 이상근의 모습 등을 만나 본다.

고(故) 이상근은 1953년 부산에 정착, 이후로 줄곧 부산에서 작곡가・평론가・음악교육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서양음악 기법에 한국적인 정서와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더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세 이은애(작곡 전공, 음악교육자)와 진행자 남영희(부산문화회관 본부장)와의 대담을 통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곡가 이상근의 음악 세계와 부산은 물론 한국 현대음악계의 발전에 끼친 영향 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대담 이후에는 대가(大家)와 관련 있는 곡으로 구성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에서는 이상근이 18세에 작곡한 가곡인 '해곡'과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그리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테너 이경준 ▲소프라노 김수린 ▲피아니스트 신주옥이 출연하며 편곡은 뮤지컬 감독이자 작곡가인 강현민이 담당한다.

또한 27일 오후 4시 별관에서는 기증자 예우를 위한 특별한 공연이 개최된다.

이날은 부산 출신이자 대중음악 작곡가인 백영호의 유품 2만 5천여 점을 기증한 백경권(유족 대표, 백영호기념관장)이 음악감독이자 진행자로 나선다.

이번 행사는 소중한 유품을 공공에 제공한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부산의 이름을 드높이고 한국 대중음악사 발전에 기여한 백영호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작곡가 백영호의 부산 시절을 환기하는 백경권의 강연과, 초대 가수의 공연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홍보대사로 참석하는 음악인 장사익은 '동백아가씨' 등 백영호의 대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고유한 음색은 백영호 곡이 지닌 음악적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줄 것이다.

그 밖에도 가수 류원정, 홍기표, 황인아가 출연하며, 백영호가 부산 시절에 작곡한 ▲해운대엘레지(1958), ▲추억의 소야곡(1955), ▲님이 좋아요(1956)을 비롯해 최근 새롭게 발굴된 유작(遺作) ▲비 내리는 금강산(1989) 등을 부른다.

또한 고인과 깊은 인연이 있는 영화배우이자 가수 김민종, 백영호의 장손이자 작곡가 백치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행사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전 접수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역사관에 전화 문의하면 된다.

한편, 역사관에서는 '대가(大家)의 2세들'(2024~25년) 행사 내용을 책으로 엮어 비매품 형태로 12월 발간할 예정이다.

해당 책자는 9~10월 프로그램에 모두 참석한 시민에 한하여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두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통해 지역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주도, 3년 과정 스케일업&IPO 클래스 마무리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와 도 상장지원 협약기관인 제주은행은 31일 오후 3시 30분 제주은행 본점 5층 교육장에서 ‘스케일업&IPO 클래스’ 수료식을 개최했다.지난 3년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도내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상장(IPO) 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참여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봤다. 이번 교육에는 제이아이앤시스템, 유씨엘, 제농, 네이처모빌리

경남의 투혼, 부산을 향해!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남선수단 출전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6일간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총 603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고 밝혔다.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31개 종목, 9,805명 규모로 개최되며, 10월 31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월 5일 폐회식까지 6일간 열리게 된다.이날 개회식에는 김대현 문체부2차관을

‘경남이 캠핑 명소’ 우수야영장 2곳 선정 쾌거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5 공공 우수야영장 선정' 사업에서 거창국민여가캠핑장(미리내숲)과 한려해상국립공원 덕신야영장 등 도내 캠핑장 2곳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이번 공모는 202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사업으로, ▵가족(어린이) 친화 ▵친환경 ▵교통약자 배려 ▵반려동물 친화 등 4개 특화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