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54개 분야 수상·외부 재원 121억8000만원…AI·탄소중립·안전까지 행정 성적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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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행정대상’·‘민원서비스 종합평가’ 등으로 행정 신뢰도 확인…재난훈련은 ‘우수기관’ 평가
▲ 2025.5.31. 동대문구 수상스포츠 체험교육장 개장식

[뉴스스텝] 서울 동대문구가 지난해 한 해 동안 공모사업 선정과 대외 수상 실적을 바탕으로 ‘바깥 재원’을 끌어와 주민 일상을 촘촘히 채웠다. 구는 대외 기관 평가에서 54개 분야 수상 성과를 거두고, 인센티브 10억 3800만 원과 외부 재원 121억 8000만 원을 확보했다. 성과의 방점은 ‘선정’ 자체가 아니라 확보한 재원을 보행·교육·안전·복지 같은 생활 현장에 실제로 투입해 주민이 체감하도록 만든 데 있다는 설명이다.

성과의 ‘결’은 행정 방식에서 드러난다. 동대문구는 ‘현장’과 ‘협업’을 키워드로, 규정과 절차에 갇히기보다 문제를 풀어내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구는 ‘2025 대한민국 적극행정대상’ 지방정부 부문 대상(기초지자체 부문)을 수상하며 ‘주민 체감형 정책을 위해 경계를 넘어 해결해 나간 역량’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동대문구가 가장 앞세우는 분야는 AI·데이터 기반 행정이다. 구는 전 직원 AI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화하고, 생성형 AI 활용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키며 ‘AI를 도구로 쓰는 행정’을 일상 업무에 정착시키는 데 힘을 쏟아왔다.

특히 민원 분야에서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고등급(가등급)을 달성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특별교부세도 확보했다. 단순히 ‘친절’을 넘어 처리의 신속성·공정성·편의성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환경 분야에서도 ‘구호가 아닌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대문구는 2021년 ‘2050 탄소중립 도시’를 선언한 뒤, 서울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하며 지역 단위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구축해왔다.

자원순환 성과도 뒤따랐다. 1회용품·포장재 감량 및 재활용 촉진 분야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이 ‘외부 평가’로도 확인됐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도시·경관 분야에서는 유휴지와 통학로를 생활 속 정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전농동 일대 방치 공간을 정비한 ‘지식의 꽃밭’, 신답초~숭인중 통학로를 개선한 ‘청량꿈숲’ 등은 보행 안전과 휴식, 경관을 한 번에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무질서한 노점 운영으로 민원이 잦았던 생활권을 대상으로 거리가게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보행 공간을 확보했고, 서울시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동대문구가 ‘운영’을 강조할 때 빠지지 않는 사례가 중랑천 수상스포츠체험교육장이다. 구는 중랑천 이문수변공원 일대에 수상스포츠 체험 인프라를 조성해 개장 후 카약·패들보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설은 만들어지는 순간보다 운영되는 시간에 평가받는다’는 기조를 현장으로 옮겼다. 구 관계자는 “안전관리와 프로그램 품질을 함께 끌어올려 ‘지나가는 수변’이 아니라 ‘머무는 수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재난·안전 분야에선 ‘훈련이 곧 실력’이라는 원칙을 내세운다. 동대문구는 대규모 재난을 가정한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관계 기관 공조와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한 실전형 훈련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해 상담·코칭·특강 기능을 강화하며 ‘지역 교육 허브’ 역할을 넓혔고, 상권 분야에서는 회기 일대가 서울시 로컬브랜드 육성상권(‘회기랑길’)으로 선정돼 브랜딩과 환경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공모는 예산을 가져오는 일이지만, 결국은 주민의 시간을 지키는 일”이라며 “확보한 재원이 종이 위 성과로 남지 않도록 사업은 ‘추진’보다 ‘완료’, ‘완료’보다 ‘운영’에서 평가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의 다음 과제는 ‘성과의 확장’과 ‘성과의 검증’이다. 공모·수상으로 끌어온 재원을 더 많은 생활 영역으로 연결하되, 이미 조성된 시설과 운영 사업은 이용률과 만족도, 안전성과 같은 지표로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 ‘대외 성적표’가 ‘동네의 체감’으로 이어지는지, 동대문구는 올해도 그 답을 현장에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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