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고립・은둔 청년 지원, 자발・비자발 구분이 출발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08:15:19
  • -
  • +
  • 인쇄
의정부시 총거주자 수 46만 명, 19~39세 청년 인구 12만 명
▲ 경기연구원, “고립・은둔 청년 지원, 자발・비자발 구분이 출발점”

[뉴스스텝] 사회 참여와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사회와 단절하여 생활하는 청년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기연구원이 ‘의정부시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 지원 방안 연구’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사회적 고립 청년 인구는 약 54만 명(보건복지부, 2023)으로, 이는 2019년 약 34만 명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2024년 기준 의정부시 전체 인구는 약 46만 명이며, 이 가운데 19~39세에 해당하는 청년 인구는 12만 명으로 26.2%를 차지한다.

의정부시는 2025년 4월 ‘의정부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청년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실천 중이다. 단기(단년도), 중기(5~10년), 장기(10년 이상)로 구분해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단기로는 지역 상담 기능 보완, 중기로는 커뮤니티 기반 자조모임 활성화, 장기로는 청소년 및 청년 대상 부모 교육 등을 포함한다.

연구진은 고립・은둔 원인 진단을 목적으로 의정부시와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22명과 당사자 가족 8명을 대상으로 3~4월에 걸쳐 1:1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들 청년은 대부분 ▲영유아 시기부터 방치되거나 부모의 지속적 학대 ▲학교생활 부적응 및 괴롭힘 ▲의사소통 역량 부족 및 번아웃 ▲정신건강 문제 ▲경제적 취약성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의존 ▲부모의 과도한 간섭과 보호 등의 특성을 보였다.

고무적인 사실은 참여자 대부분이 스스로 고립・은둔을 자각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할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현상에 만족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외부와 관계를 단절하는 자발적 고립과 생애 전반에 걸쳐 정서적 지지를 얻지 못해 사회화하지 못하는 비자발적 고립을 구분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자발적 고립은 학습 및 훈련 제도를 통해 개선하고, 비자발적 고립은 외부 개입이 적극 요구된다는 것이다. 진단-발굴-예방이라는 복합 대응이 핵심이다.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동체 해체와 실업률 증가 등 사회 구조변화가 청년의 고립・은둔에 영향을 주지만 가족의 정서적 지지 결여, 학대와 방치, 과도한 개입 등 가족관계 문제가 근본적”이라며 ▲의정부시 예비 부모 교육 시행 ▲지역 기반 활동과의 협력 ▲의정부형 청년맞벌이 육아휴직 생활안정 지원 사업 ▲의정부시 청년 마음건강센터 설립 ▲고립・은둔 청년 관학 협력 지원사업을 제언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합천군, 가을철 축제 안전관리 총력 대응

[뉴스스텝] 합천군은 10월 10일 오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025년 제4회 안전관리 실무위원회'를 개최하여 가을철 대표 축제인 제4회 황매산억새축제와 제3회 합천황토한우축제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다.이번 안전관리 실무위원회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축제 관련 부서장과 경찰, 소방, 전기·가스 분야 실무위원이 참석하여 축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

광교청소년청년센터, 환상의 나라 '광광(光光)랜드' 행사 개최

[뉴스스텝]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사장 최종진) 광교청소년청년센터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청소년·청년 및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맞이 축제 ‘환상의 나라 '광광(光光)랜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체험부스 및 전시(13:00~16:00) 문화예술공연(16:00~17:00)으로 구성되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총 1

‘2025 나주영산강축제’,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3일차 현장

[뉴스스텝] ‘2025 나주영산강축제’ 개막 3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들로 행사를 성황리에 이어가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가을 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였다.10일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는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볐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케이팝 콘서트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축제 열기를 이어갔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