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천수만에 전 세계 흑두루미 70% 모였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6 08:15:41
  • -
  • +
  • 인쇄
서산버드랜드와 (사)한국물새네트워크 공동조사
▲ 서산 천수만에 도래한 흑두루미 무리

[뉴스스텝]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된 흑두루미(영명: Hooded crane)의 전 세계 생존개체 70%가 서산 천수만에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5일 (사)한국물새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추진한 서산 천수만 흑두루미 동시 조사에서 간월호 동측에서 11,000개체, 서측에서 3,000개체 등 14,000개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흑두루미의 생존 개체 수가 2만 마리인 점을 감안할 때 70%에 해당한다.

이번 공동 조사는 서산 천수만에 도래한 흑두루미들의 개체수를 파악하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기 흑두루미 분산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실시됐다.

그 결과 흑두루미는 고북면 사기리 지역과 부석면 간월도리 지역 등 먹이 제공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며 천수만 전역에서 가족 단위의 소규모 개체가 관찰됐다.

(사)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 이기섭 박사는 “지난해, 일본 이즈미 지역과 전남 순천시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전 세계 흑두루미 개체의 약 10%에 달하는 수가 폐사했었다”며 “이번 조사에서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거의 회복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흑두루미 분산 방법으로 기존 고북면 사기리 지역뿐만 아니라 부석면 간월도리 지역에 먹이 주기를 나눠 실시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흑두루미의 분산을 위해 먹이 제공 지역을 다양화한 것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면서 “향후 무논 조성지역의 확대 및 서식 환경의 안정화를 통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도래지로서 서산 천수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버드랜드는 (사)한국물새네트워크와 (사)한국조류학회 등 전문가 그룹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서산 천수만에 대한 모범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진천군, 신임이장 역량강화 교육 실시

[뉴스스텝] 충북 진천군은 2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올해 위촉된 신임이장 23명을 대상으로 신임이장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로 12년 차 이장인 이병종 이장단 연합회장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지방자치시대 이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지역사회 대표인 이장의 역할, 이장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 스마트이장넷 사용방법 등의 내용을 설명했으며 이병종 회장이 그동안 실제로 겪은 사례들을 공유

익명의 기부자, 평택시 세교동에 라면 100상자 전달

[뉴스스텝] 평택시 세교동 행정복지센터에 성탄절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자가 라면 100상자를 놓고 사라져 연말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전했다. 23일 오전, 세교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남기고 간 메모와 라면 100상자가 놓여 있었다. 기부자가 남긴 메모에는 “아주 작지만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라는 메시지로 주

칠곡군, 이주노동자 등 취약계층 사업장 및 주거시설 합동점검 및 캠페인 실시

[뉴스스텝] 칠곡군은 19일 관내 이주노동자 사업장 및 숙소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했다.해당 점검은 올해 전국적으로 고용허가제(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고자 중앙-지방 합동점검팀을 구성, 지역 내 민간 부분 중대재해 예방 및 취약계층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