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정동야행 5월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5 08: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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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대표 역사문화축제 ‘정동야행’ 5월 23(금)~24(토) 정동 일대에서 개최
▲ 포스터

[뉴스스텝] 정동의 빛, 미래를 수놓다

“130년 전 정동을 오가던 사람들. 그들이 꿈꾸던 미래는 어땠을까?”

서울 중구는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 일대에서‘2025 정동야행’을 개최한다. 축제는 5월 23일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24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올해 정동야행은 '정동의 빛, 미래를 수놓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정동은 늘 ‘미래’를 품은 공간이었다.

개화기 정동은 새로운 문명이 스며들던 관문이었다. 서양 문물이 전통과 교차하던 ‘핫 플레이스’였다.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정동제일교회 등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과 종교시설이 이곳에서 문을 열었다. 병원, 외교공관, 호텔이 줄지어 들어서며 정동은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가 됐다. 어쩌면‘K-문화’확산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고종은 이곳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자주독립의 꿈을 품었고, 유관순을 비롯한 이화학당 학생들은 정동제일교회에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들은 나라의 내일을 도모했고, 지식인들은 교육과 언론으로 시대를 일깨웠다. 정동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미래’를 향한 열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간 곳이다.

2025년 봄, 정동은 다시 한번 ‘빛’으로 그 열망을 깨우고, ‘시민’과 함께 ‘미래’를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정동의 밤은‘빛’으로 물든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의 미디어파사드 등 저마다의 시간을 간직한 정동의 근대 역사문화시설이 빛을 밝히며 야간에도 개방한다. 정동길은 을지로 조명상가와 협업한 덕수궁 돌담길 포토존, 청사초롱 거리, 등롱 만들기 체험 등과 어우러지며 밤을 밝힌다.

올해 야행의 중심은 ‘사람’이다.

200여 명의 주민 자원봉사자 ‘야행지기’가 축제의 준비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간다. 또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공모전 ‘정동을 그리다’에 출품한 500여 점의 작품과 15개 동 주민이 담은‘나의 빛나는 미래’ 메시지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전시돼 길 위에 수백 개의 꿈이 흐르게 된다.

멈춘 적 없는 정동의 시간. 그 시간은 언제나 ‘미래’를 향했다.

변화와 도전의 중심지였던 정동의 가치는 여전히 살아 숨쉬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동력이 된다.

이제 ‘미래를 수놓을, 정동의 빛’이 가득한 ‘2025 정동야행’으로 본격적으로 떠나보자.

달빛 아래 정동, 시간의 문이 열린다.

△야화(夜花,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문화공연) △야사(夜史, 정동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 공연)△야로(夜路, 역사해설투어) △야경(夜景,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야시(夜市, 예술장터)등‘7야(夜)’프로그램이 정동의 밤을 수놓는다.

조선의 마지막이자 대한제국의 시작이었던 정동.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자주독립의 꿈을 키웠던 정동이, 밤을 밝히는 빛과 이야기로 깨어난다.

정동의 시간을 간직한 35개 시설 개방

올해 정동야행에는 대사관, 박물관, 종교시설, 국가유산, 미술관, 공연장 등 35개 역사문화시설이 참여해 시민들을 맞이한다.

축제의 막은 23일 저녁 6시 5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펼쳐지는 고궁음악회로 열린다. 중구 홍보대사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과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무대에 올라 빛으로 물든 정동을 감성으로 채운다.

정동야행의 인기 프로그램인 ‘대사관 투어’는 올해도 ‘핫’할 전망이다.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는 션 모리세이의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민속 신앙’강연이 열리고 △주한영국대사관은 대사관을 개방해 투어를 진행한다. ‘정동의 이웃’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지난해 10월 명예중구민으로 위촉되며 중구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정동의 종교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정동제일교회에서는 오르간과 사중창단 공연인‘정동의 메아리’와 시온금관 5중주인‘소리로 그리는 브라스의 정동’ 공연 △영국대사관 바로 옆 성공회서울주교좌 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 공연 △구세군역사박물관에서는 구세군악대 공연이 열린다.

정동의 기념관과 박물관도 참여한다.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는 역사 강사 최태성이 'NOW. from 정동' 강의를 펼치고 △이화박물관에서 이화여고 내부투어도 진행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미디어파사드 음악회 ‘정동연회’와 황두진건축사무소 황두진 소장의 특강이, △국토발전전시관에서는 오페라움의 ‘낭만정동’공연이 열린다.

이 외에도 △중명전에서는 ‘매직 저글링 퍼포먼스’와 ‘퓨전국악’ 공연이, △구(舊) 러시아공사관 앞 정동공원에서는 거리공연이 펼쳐지며, △국립정동극장은 정동야행 속 작은 쉼터로 정동마당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아우러 문화해설사와 함께 정동을 여행하는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 역사해설 투어도 진행된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어로도 마련돼 외국인 관광객도 정동의 역사를 깊이 느낄 수 있다.

또한 정동의 21개 역사문화기관이 참여하는‘스탬프 투어’를 진행해, 스탬프 10개 이상을 모으면 기념품도 증정하니 놓치지 말자.

덕수궁 돌담길 따라 역사의 주인공이 되다.

수많은 사연이 담긴 덕수궁 돌담길에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 덕률풍으로 ‘고종의 비밀특명 수행하기’△순종과 덕온공주 등의 서체로 ‘손글씨 엽서 꾸미기’△독립신문을 모티브로 한 ‘정동야행의 특별한 호외 제작’△ 나만의 밤을 밝혀줄 전통 무드등 만들기 △업사이클링 바다유리 키링 만들기 △전통자개로 그립톡과 자석 만들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또한 근대부터 미래까지 엿볼수 있는 다양한 복장 퍼포먼스와 돌담길 곳곳 열리는 버스킹 공연, 유관순 열사의 후배인 이화여고 학생들의 거리 행진과 풍물 공연, 마칭밴드의 ‘빅보스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정동길이 볼거리도 가득 채워진다. 수공예 보물시장도 열려 소소한 재미도 더한다.

덕수궁 앞과 돌담길, 정동공원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된다. 특히 을지로 조명상가의 화려한 조명으로 덕수궁 돌담길에 포토존을 꾸미고, 정동공원은 청사초롱거리와 별빛 쉼터로 변신한다.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근현대 시대 외국에서 들어온 음식들을 푸드트럭 먹거리 존에서 맛볼 수 있다.

주민이 함께 만들어 더욱 특별한 야행

올해 정동야행은 주민들의 손길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다.

중구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을 위해 주민들이 ‘야행지기’로 나서, 축제 준비부터 운영까지 참여한다. 중구민과 생활 주민 200여 명으로 구성된 ‘야행지기’는 지난 4월 11일 발대식을 열었다.

야행지기는 정동 일대 플로깅, 현장 안전점검 등을 통해 함께 호흡하며 축제를 준비하고,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 스탬프 날인, 시설·행사장 안내 등을 맡아 '2025 정동야행'의 일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정동을 그리다’그림 공모전에 출품한 500여 점의 작품과 ‘나의 빛나는 미래’를 주제로 한 중구의 15개동 주민들의 메시지가 축제 기간에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전시된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미리 정동야행’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난 19일 어린이기자단과 공동주택입주자대표 40여 명이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정동의 미니어처 테라리움을 만들고, 정동의 외교와 종교시설을 투어하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오는 5월 8일에는 중구건강지도사와 함께하는 국립정동극장 공연 관람이, 이어 13일에는 도서관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하는 덕수궁 석조전 해설 투어가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 야행의 원조, 새로운 컨셉으로 또다시 흥행 예고

정동야행은 정동 일대 역사문화시설 야간 개방과 함께 공연·전시·체험 등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멋과 낭만, 역사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중구 대표 축제다.

2015년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간 문화재 축제로, 2018년까지 매년 5월과 10월에 행사를 열었으며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했다. 이후 서울시에서 운영하다가 2023년 10월 다시 중구의 품으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131만 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 주관한 축제계의 올림픽인 ‘피너클 어워드’에서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또다시 5번째 수상으로 축제의 품격을 입증했다.

‘2025 정동야행’은 ‘빛’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며 흥행을 이어간다. ‘누군가의 미래’였던 5월의 정동 길 위에서 ‘오늘의 미래’를 수놓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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