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은둔형 청년이 은둔형 청년에게 보내는 따뜻한 겨울인사 '은은 키트' 나눔 실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2 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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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느슨한 컴퍼니에서 활동하는 은둔형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키트 나눔
▲ 노원청년일삶센터

[뉴스스텝] 서울 노원구가 은둔형 청년들을 발굴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한 ‘은은(은둔형 청년이 은둔형 청년에게) 키트’ 나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둔형 청년이란 뚜렷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방 또는 집을 나가지 않고 학업이나 직업 등의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을 가리킨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발굴이 어려워 현황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노원청년 일삶센터를 중심으로 은둔형 외톨이 청년 지원 사업을 펼쳐왔으며 그 일환으로 가상 회사 ‘느슨한 컴퍼니’를 조직해 은둔형 청년의 사회 진출을 지원해왔다.

이번에 배포하는 은은 키트는 느슨한 컴퍼니에 참여한 은둔형 청년들이 활동을 마무리하며 만든 결과물이다. 지역 내 또 다른 은둔형 청년들에게 안부인사와 함께 직접 기획하고 만든 선물들을 나누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키트 구성품은 느슨한 컴퍼니 소속 청년들이 회의를 통해 기획하고, 지역 공방과 서점 등 일터에서 일을 경험해 보는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만든 제품들이다. 천연비누, 켈리그라피 엽서, 마스크 스트랩, 책, 코로나19 방역 물품 등으로 구성했다.

은은 키트는 스스로 운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만 19세~39세 노원구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일삶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12월 내에 집으로 배달될 예정이다.

구는 은둔형 청년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상황에서 은은키트를 나눔으로써 지역 내 은둔형 청년들을 발굴하고, 청년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일삶센터가 시작한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 사업에는 45명의 청년들이 참여했으며, 참여 청년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출퇴근 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주간회의’, 취미에 따라 선택하는 ‘부서모임’ 등 이색적인 비대면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립 상태에 있는 청년들이 점차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은둔형 청년은 더 이상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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