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비전 50인 대표단, 개청 50주년 넘어 '정책 소통 창구'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08: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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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상인·학생·외국인 등 50명 공개모집 선발…구민 대표로 ‘2070 강남비전’ 선포 참여
▲ 5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뉴스스텝]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개청 50주년을 맞아 구성한 ‘강남비전 50인 대표단’이 기념행사뿐만 아니라 정책 논의의 장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며 구정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대표단을 정책 설계를 위한 상시 소통 채널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단은 미래 비전 공유와 세대·계층 간 소통을 목표로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7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기업인, 직장인, 상인, 학생,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과 강남에서 생활하는 인구를 아우른 50명으로 구성됐으며, 무보수 명예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단은 지난 9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9월 26일 열린 ‘개청 50주년 비전선포식’에 구민 대표로 참석해 ‘2070 강남비전’을 함께 선포하며 강남 50주년의 상징적 순간을 주민 대표의 목소리로 채웠다. 이어 12월 3일에는 ‘강남스타일 10분 도시’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강남의 생활권 미래를 놓고 구체적인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김인희 강남구 총괄계획가의 주제 발표 ‘강남스타일 10분 도시, 도시의 미래를 새로 그리다’를 들은 뒤, 대표단이 현장에서 체감한 의견을 공유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10분 도시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일자리, 소비, 여가, 문화 등 주요 활동과 편의시설을 도보 10분 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생활권을 재구성하는 도시계획 개념이다.

대표단은 10분 도시가 실현되려면 지역별 생활패턴을 반영한 촘촘한 생활권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무·주거 중심지가 섞인 강남의 특성을 고려해 권역별로 필요한 기능을 다르게 배치하고,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취지다. 공공공간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거점 공간, 주민 참여형 정원·텃밭·스터디 공간 등으로 확장해 ‘공간이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다시 공간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동시에 대표단은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과 관리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높은 토지가격과 자산 보존 심리가 정책 추진의 마찰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민·구·총괄계획가가 상시로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고, 권역별 주민이 계획안을 제안하는 ‘바텀업’(Bottom up) 방식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기질 개선, 쓰레기 처리 등 생활 환경의 기본 문제를 함께 다루고, 외국인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와 외국인을 위한 K-콘텐츠 체류 공간을 확충해 ‘글로벌 강남’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견도 이어졌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대표단은 주민 목소리를 모아 강남의 변화 방향을 더 분명하게 보여줬다”라며 “이들의 의견을 실행계획에 반영해 10분 도시가 현장에서 체감되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소통 창구로 대표단을 꾸준히 운영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동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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