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어르신 반려식물 보급 서울시 1등…만족도 98%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6 08:00:23
  • -
  • +
  • 인쇄
452명, 592명, 올해 642명 매년 대상 인원 늘려가
▲ 지난해 11월 어르신들이 가꾼 반려식물이 도봉구청 1층 로비에 전시돼 있다.

[뉴스스텝] “최근 뜻하지 않은 사고를 입어 삶의 의욕을 잃었는데, 식물이 저를 안아주는 것처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서울 도봉구 반려식물 보급사업에 참여한 80대 어르신의 말이다.

구는 올해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 642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를 위해 시 보조금 4천여만 원과 구비 3천여만 원을 투입한다.

구는 2023년부터 지역 내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해마다 보급 인원을 늘려오고 있는데, 사업 첫해에는 452명, 지난해에는 592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명을 늘린 642명에게 지원한다.

본 사업은 단순 반려식물을 보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상·하반기 총 2회에 걸쳐 전문 원예치료사가 어르신 가구에 직접 방문해 반려식물을 매개로 정서적 교감 활동을 진행한다.

이는 어르신 우울감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참여 어르신 5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어르신 대다수가 우울증, 외로움 등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좋았던 활동으로는 관리하기(72%), 물주기(14%), 햇빛 보여주기(7%), 반려식물과 대화하기(6%)를 꼽았다. 전체 만족도는 98%로 나타났으며, 주변에도 권유하고 싶냐는 물음에는 어르신 100%가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연말에 어르신들이 키운 반려식물을 도봉구청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어르신들이 잘 가꾼 식물을 전시회를 통해 선보임으로써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사업 참여 어르신 A씨는 “내 손으로 키운 식물이 이렇게 멋지게 전시되니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는 사업의 효과를 보고 매년 대상자를 늘려오고 있다. 더 많은 대상자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등에 힘쓸 계획.”이라며, “구는 앞으로도 구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집에 가!” 외친 공무원, 발로 찬 문 너머로 등장한 시장… 경주시, 추석 릴스 100만 회 돌파

[뉴스스텝] 경주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직접 제작한 영상이 누적 조회수 100만 회에 육박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12일 경주시에 따르면 명절을 앞둔 시민들에게 유쾌하고 친근한 인사를 전하기 위해 지난 2일과 4일 공식 SNS(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집 가(家)’ 밈과 ‘문을 차고 지나가는’ 밈 패러디 릴스 영상이 10일 오후 5시 기준 99만 7,0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릴스(Reels)’는

함평군, 환경부 주관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선정…국비 192억 확보

[뉴스스텝] 전남 함평군 환경부 주관 ‘2026년도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에 선정돼 국비 192억 원을 확보했다.함평군은 지방비를 합쳐 총 384억 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6년간 49.9㎞에 달하는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군은 상수관 교체와 함께 노후 수도미터 812전 교체, 누수 탐사·정비, 블록화 및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등 부대 사업도 병행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상수도 관

대전 중구, 식품자동판매기 위생점검 실시

[뉴스스텝] 대전 중구는 구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소비자감시원과 함께 식품자동판매기 영업 신고가 된 무인카페 및 무인 형태 시설 업소 162개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이번 점검에 앞서 소비자감시원을 대상으로 점검 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여 점검의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무등록·무신고 제품 및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또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