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도매시장, 시설현대화 통한 산지 유통의 중심으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8 01:45:12
  • -
  • +
  • 인쇄
안동도매시장, 전국 사과의 57% 거래, 최대 규모 산지형 도매시장
▲ 시설현대화사업 신축동 조감도

[뉴스스텝] 경상북도는 안동시 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 규모를 37% 확충, 추석 성수기 물량 적체 현상 해소 등 거래 효율성을 한층 강화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사업비 3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5,683㎡ 규모의 경매시설을 추가 건립하며 기존 경매시설 15,232㎡ 대비 약 37%를 확충했다.

이에 따른 거래실적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둘째 주간 거래량이 5,700톤이었던 반면, 올해 같은 기간 거래량은 22% 증가한 7,000톤을 기록했다.

또한 추석 성출하기 물량 적체 해소에도 상당 부분 이바지했다. 안동도매시장에서는 매년 추석 물량 쏠림 현상으로 추석 6~7주 전부터 출하자 순번표를 배부해 왔으나, 3주면 발급이 마감되어 순번표를 받지 못한 농가가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 한 달 전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해 776톤 대비 12% 증가한 871톤을 기록하며 추석 성수기 거래 안정화를 이끌었다.

한편, 안동도매시장은 1997년 개장한 이래 28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과 전문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안동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사과 물량은 15만 8천 톤으로 전국 27만 8천 톤 가운데 57%를 차지했다. 또한 거래금액은 7,200억 원으로 서울가락, 서울강서, 대구, 구리에 이어 전국 5위 규모의 도매시장이다.

안동도매시장의 성공 비결은 특별한 운영 시스템에 있다. 일반적으로 출하자가 선별·포장까지 완료한 상품을 도매시장에서 거래하는 것과 달리, 안동도매시장에서는 출하자가 수확한 사과를 그대로 가져오면 선별부터 경매의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출하자가 상품화에 드는 노동력을 절감하게 하고, 매수인은 품질이 검증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효율성과 신뢰성을 겸비한 거래 구조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산지형 도매시장은 소비지 대형 도매시장 중심의 독과점적 유통구조를 완화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농산물 유통 경로를 다변화하고 산지의 교섭력 강화를 위해 안동도매시장과 같은 산지형 도매시장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가을빛 명절, 경북 자연휴양림에서 자연 품으로 초대합니다

[뉴스스텝] 경상북도는 추석과 긴 연휴를 맞아 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우선, 관광객들의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22곳 자연휴양림에서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해 건축·소방·전기·가스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점검과 환경 정비를 마치고, 방문객 맞이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만큼, 방문객

경북도, 추석연휴 식중독 예방‘손보구가세’실천 당부

[뉴스스텝] 경상북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민들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 발생은 20건(367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32%를 차지했다.특히, 가을철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은 살모넬라로, 달걀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이에

김민석 국무총리, 장흥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장 방문

[뉴스스텝] 장흥군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장흥군 안양면 해창리 일원을 방문해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벼 깨씨무늬병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현장에는 김민석 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금주 국회의원, 김성 장흥군수, 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김 총리는 약 1시간 동안 피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